해광병원

가족 중 알콜 중독자가 있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알콜 중독이란게 대개 말씀하신 저런 증상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술만 안마시면 법 없이도 살 사람인데...술만 마시면..."
이렇게도 말합니다.
그러나 중독자는 술을 안마시는 시간보다 술을 마시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그 사람은 그냥 늘 술에 취해있는 사람이고
가끔 좋은 사람인겁니다.

중독자의 가족은 중독자에 대해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증오하고 원망하는 마음과 연민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때로는 도망가고 싶고 때로는 입원이라도 시켜 치료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괴롭습니다.

중독자는 중독자 자신이라서 괴롭습니다.
가족, 친구, 직장 다 잃고 아무것도 없는데 술을 끊고 싶어도 끊을 수가 없습니다.
그건 질병이기 때문에 우리가 도덕적 잣대로 비난한들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본인은 자신이 중독자라는 걸 알 수도 있고, 알지만 부정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스스로 병원에 입원하겠다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그래서 병원으로 데려가는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난폭해지고 자해와 타해의 위험이 있다면 경찰에 연락하여 경찰이 환자를 병원데 데리고 올 수는 있습니다만
병원에서 환자를 데리고 오지는 않습니다.

입원의 형태는 환자가 스스로 입원을 하는 '자의 입원'이 있고 대개는
환자의 직계 보호자 2인과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에 의한 '보호입원'이 대부분 입니다.
입원을 하게 되면 전문의의 면담과 약물치료, 정신전문 요원에 의한 다양한 프로그램 교육 등의 과정이 있습니다.
알콜 중독은 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병은 아닙니다.
중독을 극복하고 재활을 통해 건강한 시민이 되어야 중독자도 살고 그 가족도 살 수 있습니다.

입원시 따로 예약은 필요없으며 보호자에 의한 '보호입원'인 경우 환자 중심의 가족관계 증명서, 주민등록 등본, 신분증,
직계가족 2인의 동행이 필요합니다.
잘 의논하시고 좋은 치료 받으시기를 바랍니다.